6월 문 여는 부산콘서트홀… 정명훈·조성진 무대로 시작
2025.02.24

“콘서트홀의 소리가 궁금하시죠. 말씀 이전에 음악부터 들려드릴게요.”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부산시민공원 내의 부산콘서트홀.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72)이 무대 위에 놓인 피아노 앞으로 가더니 연주하기 시작했다. 브람스의 ‘3개의 간주곡’ 가운데 1번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이 공연장의 예술감독을 맡은 정명훈은 “부산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피아노 공부하러 떠난 인연이 있다. 공연장 음향의 첫인상은 좋다”고 했다.
부산콘서트홀이 6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17일 공개 행사를 가졌다. 총예산 1107억원을 들인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다.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이 있고 수도권 이외의 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
오는 6월 20~21일 개관 음악회에서는 정 감독의 지휘로 아시아 필하모닉이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연주할 예정이다. 9일간의 개관 페스티벌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6월 22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3일)과 정명훈(25일)의 실내악 무대 등이 이어진다. 하반기에도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9월 18일), 런던 필하모닉(10월 17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11월 9일)의 내한 공연 등이 잡혀 있다. 2027년에는 오페라하우스 개관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글로벌 문화 도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