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합창음악으로 발전시킬 것“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단 신임 상임 지휘자 임희준 인터뷰
2025.03.13

Q 1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트인포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트인포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2월에 제 11대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임희준입니다. 아트인포를 통해 이렇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2
제주도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합창단 상임 지휘자를 맡게 되신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단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느낌과 단원들의 분위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제주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제주에서 음악 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이렇게 제주합창단 상임 지휘자를 맡게 되어 영광이면서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낍니다. 단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는 사실 긴장도 많이 되었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처음 리허설하면서 단원들이 음악에 대해 깊이 집중하는 모습과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Q 3
합창단 단원들과의 소통 및 협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합창단 단원들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함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흡은 음악의 가장 기본 원칙이기도 하며 단원들과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같이 내뱉을 때 비로소 소통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의 소리를 충분히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허설(Re-hearsal)의 의미처럼 반복하며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협업이 된다고 봅니다.
Q 4
지휘자 임희준에게 합창이란? 제주도민에게 소개하고 싶은 합창의 매력은 또 무엇인지?
합창의 뜻은 함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개인의 소리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하나가 되도록 배려하며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합창은 기악과는 다르게 가사가 있는 음악입니다. 작곡가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가사를 표현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고요. 합창은 개인의 악기인 성대를 통해 소리를 내는 것이기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Q 5
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서의 경험이 제주합창단을 이끄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5년간 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국 합창 지휘계의 거목이신 이기선 감독님을 모시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감독님의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합리적인 운영 노하우를 배웠고 부산시립합창 단원들과 함께 300회 이상 연주하며 지휘했던 경험이 큰 영향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찾아가는 음악회의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였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합창 편곡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타 예술단(교향악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교향악단)과의 연합 공연을 지휘하면서 여러 단체와 협업했던 경험들이 제주합창단 발전에 이바지하리라 봅니다.
Q 6
합창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모두 경험하셨는데, 이러한 배경이 제주합창단의 음악적 방향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오케스트라 반주의 합창음악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입니다. 물론 기존에 이러한 구성으로 된 작품은 많습니다만 영국과 에스토니아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특별히, 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국 초연으로 합창과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Tigran Mansurian의 ‘Requiem’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합창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신선한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Q 7
제주합창단의 상임 지휘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 해에 4번의 정기연주회와 2번의 기획 연주회, 그리고 이동 연주회(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 중입니다. 특별히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의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연주회 ‘Oh Love’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통해 제주합창단을 알리고자 합니다. 또한 9월에는 기획 연주회로 제주어 가사로 된 창작 가곡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시인들, 작곡가들과 소통하여 제주어의 가치를 합창으로 표현하고 제주합창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8
오는 3월 25일에 제주아트센터에서 있을 취임 음악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감상 포인트나 특별히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나 주제에 대하여)
오는 3월 2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취임 연주회를 합니다. 전체 연주 프로그램을 생각하기 전에 고민했던 부분은 일반 시민들과 지역 음악계 분들이 많이 오실 텐데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기획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며 1부에서는 한국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Steve Dobrogosz의 Mass를 합창과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며 2부에서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에스토니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Veljo Tormis의 Raua Needmine(철의 저주)와 Arvo Pärt의 Solfeggio를 선보입니다. 이어서 한국의 작곡가 작품들과 대중적인 앵콜곡을 준비했습니다. 이 연주의 주제는 따로 없지만 2부 시작 첫 곡인 Raua Needmine(철의 저주)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가사가 내용은 ‘인간의 욕심으로 철을 발견하여 철을 통해 무기를 만들고 전쟁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비판하며 평화를 바란다’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이 합창곡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Q 9
앞으로의 제주에서 지휘 활동에서 개인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적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제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합창음악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앞서 말씀드린 제주어 가곡 창작 음악회가 필요하며 제주 여러 지역마다 대표적인 민요를 모아 합창음악으로 선보일 것입니다. 또한 제주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제주합창단 지휘자로서 화합을 위해 타 지역과도 교류하며 제주만의 합창 문화에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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